[뉴스프리즘] 동학개미 주식 열풍…빚투에 대주주 논란까지<br /><br />최근 집 값 뛰어오르고 금리도 낮아서 비교적 다른 투자처보다 문턱이 낮은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분들 많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'빚투'를 하거나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등 주식시장에서 종전과는 다른 모습들도 보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여기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금융투자시장이 시끄럽습니다.<br /><br />관련된 소식 뉴스프리즘에서 짚어봅니다.<br /><br />▶ "월급으론 미래가 없어요"…2030 주식 열풍<br /><br />20대의 주식 투자는 이제 흔한 모습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대학생 A씨는 황사 때문에 인공 눈물을 넣는 친구들을 보고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등 일상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20대의 장점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. 주눅들고 자본시장에 투입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요. 저는 2,400만원 정도 돌리고 있고요."<br /><br />이렇게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, 여의치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부채를 끌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.<br /><br />30대 직장인 B씨는 서울에 작은 신혼집이라도 하나 구하는게 꿈입니다.<br /><br />은행 이자만으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B씨는 적금을 깨고 주식투자에 나서 한 때 꽤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손실이 발생했고, 이를 보전하기 위해 부채를 끌어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결혼도 앞두고 있고, 저희 2030 세대는 집값이 많이 중요한 세대기 때문에…돈 나올 구멍이 없더라고요. 올해 1월에 들어갔거든요. 코로나 터지면서 수익률이 -40%까지 내려가서 그 때 이걸 회복하려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아니면 안되겠다…-3,000만원 정도 추가 투입을 해서…"<br /><br />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20대 직장인 C씨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부채를 끌어올 용의가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3월에…대부분 종목이 2배, 3배 이상은 다 갔는데…부채를 끌어와서 넣었어도 2배, 3배는 우습게 올랐으니까. 그 정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."<br /><br />집값과 물가는 계속 치솟고, 이자율은 낮아져만 가는 상황에서 2030 세대는 저마다의 이유와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▶ 빚투·해외투자 열풍…"장기적 안목 가져야 번다"<br /><br />가파르게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에 저금리로 더 쉬워진 대출까지. 이제 젊은층에게 남아있는 희망은 주식투자뿐입니다.<br /><br /> "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고 직장생활하면서 버는 돈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굴려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…"<br /><br />최근에는 국내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기술주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35억7000만 달러, 우리돈 약 15조7,000억원으로 440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과 국내보다 기업 정보를 더 얻기 어렵다는 변수로 인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 주가가 예상대로 올랐더라도 환율이 떨어진다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반감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거든요."<br /><br />빚을 내 투자하는 20·30대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말 기준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16조2,000억여원으로 한 해만에 76.1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20대는 융자액이 2배로 늘었고, 마이너스 통장 사용도 한 해 전보다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주식 공모주 청약 등 주식시장 영향에 따라서 신용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."<br /><br />투자는 좋지만 과도하게 빚을 내는 무리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레버리지 투자를 했을 때 본인의 예상과 정반대로 주가들이 움직이는 상황이 항상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를 하는 것이고요. 그렇게 되면 리스크 관리가 대단히 어려워집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주식은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다. 오랫동안 투자해서 기업을 소유하는 것이고 그 기업이 잘 됐을 때 내가 그 이익을 공유한다."<br /><br />일확천금을 노리는 주식 광풍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장기적 안목의 투자법이 요구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▶ '동학 개미' 반발에…국회 '대주주 완화' 수정 요구<br /><br />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식양도소득세 과세 문제는 연일 '뜨거운 감자'였습니다.<br /><br /> "어차피 2023년부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기로 돼있지 않습니까? 2년 동안 현행대로 가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홍남기 경제부총리는 '연좌제' 논란이 있는 가족 합산을 개인별 과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짝 물러섰지만,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지난 2017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1년 4월부터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,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대로라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년 원내대표도 2년 후면 양도세가 전면 도입되는 만큼, 달라진 사정에 맞춰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소위 '동학개미'라고 일컫는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도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여당에선 그만큼 이번 정책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대주주 자격이 완화되면 연말에 순매도 금액이 ...